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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 풀기 ] 빈지노 24:26 앨범 10주년 기념 (편하게 음슴체로) 1. 2012년 초여름의 어느 날, 앨범 발매 3일 전 전화로 앨범 전체 디자인을 의뢰. 당시 대학교 졸업반이었던 나는 진행 중이던 졸업작품을 팽개치고 hp 노트북과 골동품 태블릿이 타들어 갈 때까지 실기실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억. 2. 그래서 얼마를 받았냐? 당연히 페이는 없었음. 우린 그때 그런 거 생각도 못 했고 서로 바라지도 않았음.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10년이 지난 지금, 돈으론 환산할 수 없는 크레딧을 받았기에 매우 행복함. 3. 가장 많이 받은 질문 = 왜 낙타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씬의 큰 주목을 받게 된 후인지 몰라도 현재 자신의 처지가 낙타와도 같다고 했음. 아마 끝없는 사막을 정처 없이 헤매는 모습이 이입된 게 아닐까 추측..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 일단 주어진 시간 3일이라 더 깊게 안 물어봄... 4. 그 당시 우연히 본 낙타의 사진을 참고해서 그렸음. 내 그림 스타일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내가 그린 작품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음. 한때는 ‘빈지노가 직접 그린 건 줄 알았다’는 말들이 많이 들렸음. 5. 당시 ‘레코드샵에 진열되었을 때 가장 튀었으면 좋겠다’ 란 생각으로 작업에 임함. 일부러 아티스트 이름이나 타이틀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이게 뭐지?’ 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커버를 만들고 싶었음. 당시만 해도 전형적인 ‘힙합 앨범 커버’의 공식 같은 게 존재하던 시기라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었음. 힙합스럽지 않은 커버로 가고 싶었는데 그게 당시 빈지노의 방향성이랑도 잘 맞았던 것 같음. 앞선 재지팩트 앨범 디자인도 비슷한 생각으로 풀어냈었기에 나는 쭉 나만의 길을 걷기로 했음. 6. ‘이것도 인철님이 하신 거였냐’ 지난 주말, 내가 이 앨범 10주년 기념 스토리를 올렸을 때 가장 많이 받은 DM. 세월이 느껴짐.... 한때 ‘빈지노 앨범 그린 사람’ 이라는 칭호가 꼬리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음. 그래서 그걸 떼어내고 나 자신이 주목받기를 원했었음. 지금 생각하며 그게 엄청난 원동력이자 계기가 되었는데 또 돌이켜보면 100번 1000번 감사해야 할 일을 어린 시절의 객기와 허세로 대처했던 것 같기도 함.. * 여담 : 1. 2012년 초판에는 아트웍 한켠에 INCH 라고 크게 쓰여 있었는데 2017년 5주년 기념 리마스터 앨범에서는 inch_inch_inch 라고 작게 바뀌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음. 그 외 아주 작은 디테일들이 바뀌었음. 2. 이 앨범에 들어가기 전 Always Awake 가 싱글로 따로 발매됐었는데 그 커버는 무려 발매 당일인가, 하루 전날 연락 옴. 당시 우리 집에 제사가 있던 날이었는데 작업하느라ᅮ 제사에 늦음. 조상님께 죄송했음. 결국 또 조악한 실력으로나마 요리조리 넘겨 발매됐는데 그 커버도 꽤나 반응이 좋았음. 알 수 없는 인생 🙃🙂 **추가 썰 하나 더 : 저 낙타는 빈지노가 맞음. 자세히 보면 그의 애교 포인트인 눈 밑 삼각 점을 그대로 그려 넣음. - #2426 #beenzino #artwork #10th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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