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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대구와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오래전에 찍은 삼덕동에 있는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인연이 되어 북콘서트를 하게 됐습니다. 김태환 대표는 디자이너 이가람, 브랜드 디랙터 박우현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 '수평적 관계'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연히 주고받은 DM을 통해 새로운 공간에서 기획하는 콘텐츠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스페셜티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수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구는 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왔는데, 1963년 나일론을 본격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섬유 분야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섬유산업은 1990년대 국가 전체 수출액의 20%나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덕분에 대구는 빠르게 자본을 축적하고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구가 '프랜차이즈의 성지'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500여개 프랜차이즈 중 11%가 넘는 400여 곳이 대구와 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도시의 성장이 외식 소비에 영향을 미쳐, 다른 도시와는 남다른 외식 시장을 형성한 것입니다.
대구가 커피의 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탄탄한 기간산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외식산업의 성장 덕분입니다. 대표적인 업체로 1990년 문을 연 '커피명가'를 꼽을 수 있는데, 지금은 30여 개의 가맹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커피명가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엘살바도르 카페 파카스'등 세계적인 명성의 커피 농장과 계약해 국내 업체들에 커피를 소개해왔습니다.
세미나를 열기 전, 커피명가를 비롯해 대구 스페셜티커피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자리에는 대구 커피인들이 함께 해주셨는데, 책에는 담아내지 못한 대구의 커피 이야기를 또 한 편의 글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부산에서는 베르크 로스터스와 트레져스 커피에서 2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베르스 로스터스에서 열린 행사는 <Korea Specialty Coffee Guide>의 메인 작가 찰스 코스텔로와의 화상연결이 있었습니다. 찰스는 우리나라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특별한 부분 4개를 정리해 이야기를 나눠줬습니다.커피 평론가 심재범 작가님께서는 생동감 넘치는 우리나라 스페셜티커피씬의 현황과 생생한 정보,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전해주어 큰 호응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저는 부산은 왜 커피의 도시가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 몇 가지 이야기를 준비했었는데, 도시의 규모와 연결성이 소비를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가 성장하게 된다는 의견을 정리해봤습니다. 결국 각 도시의 브랜드를 '로컬'의 범주에 넣기보다 우리나라 커피산업의 일부로 보고, 산업 전반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세미나는 저희 세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성실한 기록자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무감을 가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초대해주신 카페 관계자분, 자리에 참석해주신 독자분들, 멀리서 응원해주신 독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먼 여정을 함께해준 아내에게도 더불어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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