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onnamwoo
Ap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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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ineer Story]
한참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꿈을
가지고 일하던시기를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바쁘다고 투정부리는 자신이
참 우습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우리에겐 번아웃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정신건강과 나이듦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싶어서 올해부터는 오전 일찍부터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에게 오전 타임은
꽤 힘들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적응하니 저에게는 잘 맞는 패턴이였습니다.
그리고 늘 생각만 해오던 오전시간 데이트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구요.
늘 생각만 하던 찰나에
태연의 1위 소식을 서로 기뻐하며 작업 통화를
하던 정의석 기사님에게 즉흥적으로 데이트신청을
했는데.. 흔쾌히 다음날로 수락해주셨습니다.
오전시간에 엔지니어를 만난다는
흥분된 마음으로 서둘러 약속장소로 갔는데
백화점이 문도 열기전에 대기한건 처음이였습니다.
기사님을 기다리면서 마치 애인을 기다리듯이
설레는 맘까지 들었습니다. ᄒᄒ
반가운 얼굴. 스튜디오에서는 많이 뵌것같은데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메뉴를 고르고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습니다.
웃고 떠들고 일부러 고급진느낌의 밥도 먹었습니다.
너무 즐거운 엔지니어 수다 타임. 번아웃안녕.
믹스엔지니어 분들과 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때로는 동료처럼 상의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운드 때문에 서로 서운한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 분들과 믹스엔지니어의 사운드 방향이
달라지게되면 사실 싫은소리와 원망을 듣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마음맞는 엔지니어와 일하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아니 사실 너무 신기합니다
어릴때부터 우러러보던 선배들이나 저와함께 고생하던
엔지니어 분들,가끔 자문을 구하는 후배엔지니어들까지.
함께 일하고 개인적으로 만나 볼 수 있다는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들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이야기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혼자만 알게되는것이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엔지니어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들은 왜 락스타가 아닌 사운드 스탭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버티면서
지금의 자리까지왔는지 매우 궁금하기도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엔지니어분들
소개나 스토리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밌으니까요.
정의석 기사님과 많은 곡을 함께해왔지만
기사님 사운드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매번 우리는 성공한 사운드는 만들진 못하지만
늘 오늘의 데이트처럼 설레는 맘이 들기도 하는 사운드를 보여주십니다. 너무 과감한 시도가 많아서 놀래거나
당황할때도 많지만
부드럽고 유머스러운 성격으로 돌아와서는
“아 이렇게하니 힘들군요ᄒᄒᄒ, 그래도 나름 좋은데요”
“이렇게 사운드 잡아보니 마스터링 하긴 어때요?”
“이플러그인 한번 써보세요”
“킥이 어떻게 이 위치로 올라왔지 신기하네요”
“이렇게까지 저음을 줘도 버티는군요”
그냥 지나가는 법 없이 신경쓴 피드백과
마지막에는 칭찬도 많이해주십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의석기사님의 피드백을 기다리는데
맘에 드신다고 “ᄌᄂ 좋아요”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늘 기분좋게 만들어주시는 의석 기사님.
엔지니어 테크닉이란
정해진 답이 없어서 우리에게 오는 소스나 편곡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에 따라서 다양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엔지니어 개개인의 사운드가
반영되는것은 음악을 접근하는 방법의 다양성인 것 같아요.
제가 정의석 기사님 사운드 정의를 내릴수는 없지만
.항상 새롭고 과감한 시도가 있다.
.저음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있다.
.보컬라인과 리듬라인의 밸런스가 정형화 되어있지 않다.
.벌스와 코러스 구분없이 밸런스의 변화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요즘 많은 분들이 인더박스 믹스로
전향하는 분위기에서 SM 스튜디오에
아날로그 장비들이 대거 투입되고 사용되고
있는것도 신기하고 재미난 일입니다
20년이 가깝게
누군가의 어시스트, 어딘가의 어시스트 엔지니어
녹음 엔지니어, 마스터링 어시스트 엔지니어
로 서로를 알아왔고 같이 일하면서 많은 작품을
함께 한다는건 참 감사하고 좋은 일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시는
동년배 엔지니어 정의석 기사님을 응원합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작품을 모두 찾아들을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누구의 사운드는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노래를 들어봐주시는건 어떨까요?
부지런히 여러 엔지니어와 스텝분들 이야기 전하겠습니다
#정의석
#믹스엔지니어
@josepheui
kwonnam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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