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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긴 시간 구경만 하고 구매하지 않는 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로 정리된 섹션 외에도 공간 이면에 방대한 양의 책 꾸러미가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면 하나하나 들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뜻 그러기는 쉽지 않았다. A. 책을 오래 보거나, 정리되지 않은 면에 있는 책을 구경한다고 해서 따로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 도서관까지는 아니지만 서점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교육적인 기능과 공공적인 기능을 존중한다.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외려 내가 처음 본 듯한 책들을 가지고 와서 계산해 달라고 그럴 때도 있다. 대형 서점 같은 경우는 공간 회전율이 빨라야 하니 많이 반품하기도 하고, 조금만 팔리지 않으면 어쨌든 책이 매대에서 책장으로 가고, 반품되는 사이클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우선 반품하는 것도 운영상 쉽지가 않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점이 오픈할 때부터 입고한 책들까지 가지고 있게 되었다. 이런 자료에 집중해서 진행했던 것이 ‘불완전한 리스트’라는 프로젝트였다. 창작자들의 특정 작업이 분석된 연표 대로 판매하지 않는 책들을 분류했다. 일민 미술관에서 이를 활용한 전시회도 했고, 나중에는 베이징에 가서 전시를 진행하며 도록을 만들기도 했다. 전시 내용은 우리의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박스 40개를 쭉 늘어뜨려 분류한 후 전시를 진행했다. Q. 민감한 질문일 수 있지만 사입하는 서적은 어떠한 기준과 과정을 거치는가? 책을 쓰려는 모든 창작자에게 열려있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A. 기준이라, 이건 굉장히 많이 질문을 받는데 특별히 기준이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는 약간 예술과 관련된 책들을 다루긴 하지만 철학, 문학, 사회학이나 인문학 쪽 서적도 다루기 때문에 특정한 기준을 세우기가 모호하다. 단순히 말하면, 내용과 외형이 잘 어울리는 책을 선호하고 책으로서의 매력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많은 분들이 소규모의 출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오시는데, 그런 독립 출판 책이 거의 없기도 하다. 공간이 좁기도 하고, 입점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만 실제로 입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예술과 디자인에 특화된 독립 서점으로 이름을 알리며 국내 접근성이 낮은 외서나 제도권 교육이 잘 다루지 않는 영역을 꾸준히 소개해온 더 북 소사이어티(@tbs_book_society). 대표 임경용과 나눈 대화 전문과 사진은 visla.kr에서. Photo : @ser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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