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ish Design Icon ”Stool 60“ 🪑 알바 알토가 1933년에 선보인 ”스툴 60“은 오늘날 스툴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핀란드에서는 유치원, 학교, 도서관, 시청 등 일상적 공간 어디에서나 세 다리 스툴을 흔히 볼 수 있다. 핀란드인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는 ‘국민 가구’로, 형태와 재료, 그리고 그 탄생 배경까지 핀란드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어떻게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알바 알토의 대표작이다. 🪵 겨울이 길고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서는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아 가구 디자인이 발달해왔다. 덴마크나 스웨덴이 왕실 문화와 고급 가구 제조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핀란드는 1917년 러시아와 스웨덴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한 이후 민주적이고 실용적인 삶의 방식에 어울리는 새로운 디자인 문화를 구축했다. 스툴 60은 이러한 시대적 맥락 속에서 알토가 구상한 실용적 가구의 출발점으로, 그가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처음 제작한 가구다. 🎨 2010년대에 들어서서 스툴 60은 다용도 가구를 넘어 창의적 표현의 매체로 역할이 확장되었다. 가와쿠보 레이, 톰 딕슨, 바버라 크루거, 슈프림, 무인양품 등과 협업해 새로운 색상, 패턴, 그래픽을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디터 김선진 포토그래퍼 전미연 @miiiiiyeon